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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MRI 가 얼마 든다고요? 스케일링이 40만원? 실화?

여보세요 여보세요 배가 아파요 배 아프고 열이 나니 어떡할까요 어느 어느 병원에 가야 될까요 ​ 저는 어느 병원에 가야 할까요? ​ 저희 가족은 Dr. Lee 를 만나 건강 상담을 합니다. 집에서 10km 거리에 있지만 이분은 한국인 의사고 한국어와 영어 전부 잘 하십니다. 무엇보다 너무 친절하고 환자를 위해 열심이세요. 이 분만이 아니고 제가 본 의사들이 많은데 전혀 권위가 없고 참 친절합니다. 오히려 간호사들이 퉁명하거나 쌀쌀 맞은게 많아 참 어리둥절 하죠. 한국에서는 반대 느낌이었죠. 그리고 의사를 만나면 오랜 시간 상담을 합니다. 최소 15분에서 길면 30분 정도. 그래서 저는 만족도가 높습니다. ​ 닥터 Lee는 Seton Medical Clinic 에서 일하시는데요. 대부분 각 가정은 주치의가..

캐나다라서... 2022.07.02

멕시칸 버리도(Burrito) 그리고 인종의 모자이크

버리도 : 고기, 야채를 소스에 볶아 토틸라에 쌈처럼 싸서 만든 멕시코 음식 버리도(Burrito), 한국에서는 부리또, 브리또 라고 알려져 있는 음식이죠. 제가 한국을 떠나올 때까지는 버리도를 모르고 살았는데 캐나다에 오니 무척 많은 버리로 음식점이 있습니다. 지금 네이버 검색을 해 보니 한국에도 꽤 많은 부리또 음식점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네요. ​ 멕시코의 후안 멘데스 라는 사람이 당나귀로 이동하기 편하게 토티아(밀가루로 만든 만두피처럼 얇은 원형의 빵. 크기는 지름 20~30cm)에 음식을 싸서 다니다가 맛이 좋아 팔게 되었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 제 딸이 버리도를 아주 좋아합니다. 얘는 고2를 마치고 이번 주부터 9월 5일까지 여름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무슨 방학이 2달이 넘나 싶은데요. 여기..

레퍼런스 문화

캐나다라서 다르다. ​ 오늘은 레퍼런스 문화에 대해 얘기를 해 볼께요. 한국에는 생소한 개념일 겁니다. 적어도 제가 한국을 떠나올 때까지는. ​ 딸이 Grade 11 을 거의 마쳐갑니다. 고2 딸을 비롯해 다수의 고2들은 일을 하는데 개중에는 초딩부터 하는 애들도 있어요. 먹고 살기 힘든 경우라 그럴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경력을 쌓고 자기 용돈은 자기가 벌려는 것이죠. 아주 일부는 대학 학비를 벌기도 합니다. 캐나다에 와서 처음에는 경력을 쌓는다는 의미가 뭘까 싶었어요. 우선 회사는 작더라도 대체로 레퍼런스를 요구합니다. 서류 지원을 하고 그 중 일부는 면접에 초대되고 그리고 거기서 합격하면 레퍼런스를 내라고 합니다. 보통 3명 이상을 요구 하고 그 중 2 이상은 본인을 감독했었던 상사를 골라야 합니다. ..

캐나다라서... 2022.07.02

우리집, 크랜스톤, 교외 지역, 휘발유 가격

오늘은 날씨가 선선해서 크랜스톤과 교외 지역을 다녀 왔습니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고유가 상황이라 왠만하면 차량 운전을 적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기분 내려고 여기저기 싸돌아 다녔죠. 현재 한국은 휘발유 평균가격이 리터당 2142원 이네요. 후덜덜~ 여기는 100리터당 191.9 달러. 현 환율로 1,919원. 한국보다 약간 싸네요. 여기는 산유국인데도 정유시설이 없어서 정제하지 않은 원유를 수출하고 정제한 오일을 수입합니다. 아이러니 하죠? 환경을 생각해서 정유시설이 아주 미미합니다. 43리터 넣었고 84.02 달러입니다. 한국돈 8만 4천원. 현재 환율이 1 캐나다 달러 당 한화 999.9원~1000원 쯤 움직이고 있습니다. 언제나 유가와 물가가 잡힐런지요. 서민들 고통이 심합니다. 오늘..

코리아 마케팅, 피쉬크릭 파크, 사슴과 카요리

和風暖陽(화풍난양) : 솔솔 부는 화창한 바람과 따스한 햇볕 며칠만에 맑고 따뜻한 날씨로 돌아왔습니다. 눈부시게 환한 하늘을 보며 집에 있기에는 아쉬워 주립공원에 다녀오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먼저 딸을 킥복싱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얘는 운동신경이 좀 있습니다. 저나 와이프를 닮지 않아 다행입니다. 코로나 전에 끊어 둔 10회 이용권이 아직 7회나 남아 있어 왠지 공짜 수업 듣는 느낌입니다. 1시간의 수업 후 땀에 젖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제 얼굴에도 웃음이 묻어 나옵니다. 무술을 마셜아츠(Martial Arts) 라고 하는데 이 도장에서는 가라데, 주짓수, 킥복싱(무에타이), 복싱을 가르치는데 아쉽게도 태권도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코로나 전에는 없었는데 떡하니 태극기가 ..

니하오~ 너, 한국인이었어?

캐나다에서 10년 이상 살아온 한국인으로서 많은 것이 한국과는 다름을 느끼며 사는데도 어떨때는 제가 북미대륙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을 정도로 이곳을 고향쯤으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저는 한국인입니다. ​ 니하오~ 이민 초기 이곳의 전철인 C-train 을 타고 가는데 어느 동양인이 저한테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왠 걸 이게 영어도 한국어도 아닌 중국어 입니다. 엉? 내가 중국인이라고 확신한 듯 거침없이 내뱉는 솰라 솰라 소리에 엄청 당황했죠. 옆에 다른 사람들도 참 많은데. 그리고 솔직히 중국어는 높낮이(성조)가 있어서 어쩔때 들으면 꼭 싸우는거 같잖아요. 이분들은 정상적인 대화중이지만. ​항상 이렇게 대답해야 합니다. I’m sorry. I don’t understand. ..

전세계 대학 졸업생 비율 1,2위 국가는? 그 이유는? 우리 아이들 대학 꼭 가야하나?

세상에나 한국만큼 공부에 극성인 나라가 또 어디에 있을까 싶습니다. 무슨 학원이니 수행평가니 과외에 조기 어학연수까지. 제가 한국에 있었으면 과연 아이들에게 이런 걸 해줄 수 있었을까? 한국을 떠나올때 직급이 차장이었습니다. 참 애매한 위치죠. 나중에 어찌어찌하여 부장이 되더라도 임원이 되는 건 참 어려운 일이지요. 임원의 수명은 또한 얼마나 길 것인지 장담을 못하고.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많았죠. 그런데 과연 아이들이 성적 지상주의와 대학서열화 속에서 행복했을까? ​그런 이유로 한국을 떠나온 이유도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대학 졸업생 비율이 높은 나라가 어디인지 뉴스에 나왔는데요. 결과를 보고 저는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25-64세 인구를 기준으로 조사를 했는데 캐나다가 전세계 1위를 ..

나의 이민기록(3) - 이민자의 무기 3가지 그리고 무상 생활비 지원 제도

이민자의 세 가지 무기 이민 오기 직전 여러 경로를 통해 미리 정착한 분들의 조언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민 올때 가져올 3가지! ​ 영어, 체력, 돈 ​ 듣고 보니 뻔한 얘기죠? ​ 첫째는 영어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돈이 많아서 소비만 해도 되는 분은 영어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영어가 안되면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꼭 필요합니다. 영어를 반드시 해야할 순간이 계속 발생하는데 언어가 막히면 본인이 비참해지고 웬만한 멘탈이 없으면 기죽어 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큰 재력이 없다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더더욱 필요한게 영어입니다. ​ 둘째는 체력입니다. 대부분의 이민1세대는 한국에서처럼 사무실에 앉아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을 하기가 쉽지..

나의 이민기록(2): 도착. 월머, 세븐일레븐

은혜 은혜를 아는 것을 사람이라 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연 나는 사람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가? 이 세상을 살면서 참으로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를 받아왔거늘 그 은혜에 보답한 거 보다 그러하지 못한게 더욱 많습니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와 사랑을 이제야 깨닫게 되니 역시 인생은 회한의 연속인가 봅니다. ​ 한국에서의 40년과 캐나다에서의 십여년을 지나며 제게 호의를 베푼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라도 감사를 드리며 제 캐나다 기록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 제가 캘거리에 정착한 지도 이제 어언 12년차(만 11년)입니다. 아들은 당시 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직후였고 딸은 미취학이었죠. 2011년 9월 26일 저녁에 한국을 출발해서 9월 26일 낮에 캘거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