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風暖陽(화풍난양) : 솔솔 부는 화창한 바람과 따스한 햇볕
며칠만에 맑고 따뜻한 날씨로 돌아왔습니다. 눈부시게 환한 하늘을 보며 집에 있기에는 아쉬워 주립공원에 다녀오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먼저 딸을 킥복싱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얘는 운동신경이 좀 있습니다. 저나 와이프를 닮지 않아 다행입니다. 코로나 전에 끊어 둔 10회 이용권이 아직 7회나 남아 있어 왠지 공짜 수업 듣는 느낌입니다.
1시간의 수업 후 땀에 젖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제 얼굴에도 웃음이 묻어 나옵니다. 무술을 마셜아츠(Martial Arts) 라고 하는데 이 도장에서는 가라데, 주짓수, 킥복싱(무에타이), 복싱을 가르치는데 아쉽게도 태권도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코로나 전에는 없었는데 떡하니 태극기가 걸려 있고 태권도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아~~여기도 코리아 마케팅을 하는구나!
몇 년 전부터 코리아는 왠지 발전, 쿨함, 문화, 기술, 선진 의료 등의 이미지를 캐나다에 가져오기 시작했습니다.
킥복싱 연습 중인 딸과 파트너
캘거리에 태권도 도장도 몇 군데 있습니다. 이 도장도 멋진 태권도와 연결된 듯한 이미지를 주고자 하네요. 아니면 태권도를 추가하려고 사범을 구했는지도.
코스코(Costco, 코스트코)에 가서 훈제 연어와 베이글, 아보카도를 사다 간단히 연어 베이글을 만들어서 딸, 와이프 그리고 저 셋이서 피쉬크릭(Fish Creek) 주립공원으로 고고~~ 아들은 짐(Gym)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데 무척 가깝습니다. 집에서 차로 5분도 안 걸려요.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이 공원이 무척 큽니다. 13.48 제곱 킬로미터의 면적에 동에서 서로 19킬로미터나 됩니다. 제가 전에 가본 피쉬크릭은 그 중 일부였죠. 오늘 가는 곳은 지금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고 초행길입니다. 시에 이런 공원이 있는 건 큰 행운입니다.
크릭은 시냇물입니다. 여기는 동서로 작은 크릭이 있고 중간 중간 연못과 숲이 우거져 있으며 초원도 있죠. 입구에 공원 지도가 떡하니 있습니다. 저희는 왼쪽에 약간 밑으로 삐져나온 곳에 진입했습니다.
멀리 연못이 보이고 갈대와 초원 침엽수가 어우러져 있고 이름 모를 들꽃이 피어 있습니다.
연못이 있고 거기에 잘 안 보일수도 있는데 검은색에 오렌지 반점이 있는 새가 앉아 있습니다.
싸 간 도시락을 까먹고 산보를 하니 기분이 너무 좋아집니다.
오는 길에 암사슴을 만났습니다. 사람들을 자주 보니 경계도 안합니다. 여기는 야생동물의 천국이죠. 동네 작은 몰(상가)이나 주택가에 청솔모나 토끼는 너무 흔하고 가끔 사슴도 나옵니다. 전에 살던 집 백야드에 사슴무리가 새벽에 나타나서 신기해 했던 적도 있지요. 시 외곽 쪽 동네에는 산책로나 공원에 가끔 곰도 나타납니다. 그럼 뉴스에 나오고 안전문제에 대해 시에서 조사를 합니다. 그 외 다른 동물들은 괜찮은데 카요리(코요테, 작은 여우 같은 육식 동물)나 숫사슴은 조심해야 합니다. 가끔 카요리가 작은 개나 어린이를 공격해서 문제가 되고 숫사슴은 어른보다 크고 뿔이 있어 가끔 사망사고나 중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오다가 밸류빌리지에서 손잡이가 달린 작은 새장을 샀습니다. 밸류빌리지는 세컨핸드샵으로 중고품을 파는 곳입니다. $17.50. 신상품은 $65~$80.
깨끗하게 씻어 놓으니 완전 새것입니다. 득템~
저희 가족인 키위가 워낙 목줄을 싫어해서 새장에 넣어 밖에 데리고 나가려고요.
날씨는 좋고 시간은 없고 참 불공평합니다.
그래도 이 짧은 여름을 즐겨야겠지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
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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