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의 일상과 생각

칼가리~~

raysjan 2022. 7. 2. 16:34

왜 칼가리인가?

블로그 주인장은 캘거리에 살고 있는 한국 남자로 잘못 처신하면 꼰대 소리 듣는 나이가 되었네요. 마음은 아직 청춘인데.

2011년 캘거리로 이민 오면서 한 대학 친구가 "야 너 칼카타 간대매?"

아니 이건 무슨 멍멍이 뼈다구 같은 소리... 칼카타면 인디아 어디 아닌가?(인디아는 인도다)

칼카타 아니고 캘거리. 그래도 그 친구는 끝까지 칼카타란다. 그러더니 마지막엔

"그래 칼가리에서 잘 살고, 성공하면 연락해라"

캘거리가 칼카타가 되었다가 칼가리로...

예전 어릴 적 골목에서 카~~!아알 가라요 하던 소리가 생각이 나네요.

칼가리...

근데 캐나다에 와서 칼가리 라는 소리를 듣게 될 줄이야~~

첨 와서 Centre for Newcomers 라는 데를 다녔었는데요.

(여긴 British English를 사용해서 Center가 아닌 Centre라고 씁니다.)

이민자 정착 지원소 라고 보면 되죠. 거기서 만난 안또니(Anthony)가 캘거리를 멋지게 부르는 소리, 칼가리

이 친구는 콜롬비아에서 왔는데 당시 캘거리 온지 거의 10년 되었는데 발음도 여전히 스패니시.

물론 여기서 12년 산 내 발음도 콩글리쉬니 도찐개찐.

그래, 칼가리가 제겐 운명인가 봅니다.

Sulphur Mountain  정상/Gondola 라는 걸 타고 올라 오면 보게 되는 경치

 

캘거리는 1988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곳. 서울 올림픽과 같은 해에 열렸습니다.

겨울 왕국 캐나다에 어울리는 멋진 겨울 도시!

이민 오자마자 그 유명한 밴프에 놀러 갔는데 뭐 사실 고속도로 타고 1시간 반 거리라서 놀러 갔다기 보다는 그냥 갔어요. 거기서 케이블카를 타고 설퍼 마운튼 정상에 올라서 한 장 찍었죠. 참고로 여기서는 케이블카 못 알아 듣습니다. Gondola 라고 합니다.

미국이면 알려나? Can I get tickets for cable car? 라고 매표소에서 물었더니만 그쪽에서 'Pardon?' 이라고 못 알아먹습니다.

그래서 Hmm... I just wanna have a ride to the summit of the Sulphur Mountain. 이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알아듣더만...

참고로 밴프와 더불어 유명한 Jasper라는 타운에서는 Tram이라고 부르는데 나중에 거기 가서 Gondola ticket을 산다고 하니 찰떡처럼 알아 들었네요.

석유가 나는 곳의 경제 중심지이고 (지금은 별로다. 셰일 오일 혁명 이후) 아름다운 록키산맥이 옆에 있는 해발 1000미터 고산도시.

칼가리에 발을 붙이고 지금도 살고 있다.... 왜?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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