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간만에 볶음밥을 만들어 보았네요.
볶음밥의 좋은 점은 음... 갖은 야채를 넣을 수 있으니 냉장고 사정에 따라 재료를 쓸 수 있고 만들기 쉬우니 약간의 수고로 영양가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인간은 볶은 것, 튀긴 것을 좋아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특히 튀김은 음!! 몸에는 안 좋으나 맛은 기막히죠.
저의 이쁜 마님💞 은 아침 일찍 출근하는 고로 얼굴을 못 본답니다. 저는 일하러 늦게 가니까 더더욱 얼굴 보기가 힘들죠.
보통 집에 있는 국이나 반찬에 간단히 계란 후라이, 베이컨을 먹는데 오늘은 음... 볶음밥이 먹고 싶어 졌습니다.
냉장고를 보니 파, 당근, 계란이 보이네요... 아쉽게도 햄은 지난번 볶음밥 때 다 써버리고.
준비/조리 시간 30분
1. 파를 썬다 : 파는 가능한 한 얇게 썰어야 파 기름이 생기고 맛이 좋다.
2. 당근 껍질을 벗기고 푸드 프로세서에 돌린다 : 껍질은 peeler 로 아주 쉽게 벗기고 제가 최애하는 푸드 프로세서로 아주 작게 만들어 줍니다. 아마 이게 없으면 저는 절대 볶음밥을 안 만들 듯. 저 밑에 푸드 프로세서 사진
3. 팬에 기름 두르고 파부터 볶습니다. 센불에 급하게 해야 시간 절약되고 물기가 덜 빠지겠죠. 음 파향이 올라옵니다.
4. 당근 넣고 마구 볶아 줍니다. 이건 좀 더 시간이 걸리죠. 2~3분 센불에
5. 달걀 4~5개 넣어서 함께 볶습니다. 이때는 너무 센불에 하면 달걀이 타니까 약불로
6. 이제 주인공이 들어갑니다. 밥을 적당히... 참 어려운 말이지만... 적당히 넣어 잘 볶습니다. 불은 끄거나 약불로요.
이때 주걱으로 눌러 주면 덩어리가 쉽게 없어져요.
7. 대강 섞이면 간장 1숟갈, 굴소스 약간 넣고 마지막에 참기름 반숟갈(옵션) 넣고 마무리
그럼 이렇게 됩니다.
나의 아침밥
베이컨과 계란후라이에 반 남은 오이를 잘라 고추장과 함께. 저 옆에 삼각형은 Samosa라고 인도 음식입니다. 냉동식품으로 사서 오븐에 10분 350도(화씨 Fahrenheit입니다. 섭씨는 176도) 로 구웠습니다.
여기는 오븐이 전부 화씨로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날씨 얘기할 때는 섭씨로 오늘 20도(화씨 68도)다 라고 하는데 왜 음식은 굳이 화씨를 쓰는지 참...
미국은 날씨 온도와 음식 온도 전부 화씨를 씁니다.
오븐에 자리 잡은 사모사/ 청소를 안해서 내부가 좀 지저분합니다. 오븐용 세제를 사와야 할 듯
푸드 프로세서/ 뒤에 양념통과 키친 타올 도마(cutting board) 등이 보이네요
크억~ 오늘도 누군가의 도움으로 잘 먹었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에는 요리를 할 줄 아는게 몇개 없었죠. 우선 라면, 짜장 라면, 계란 후라이
근데 여기 오니까 요리를 해야 하고 또 할 시간이 있습니다. 한국서는 시간도 없었죠.
이쁜 마님💞 이 한국에 3주간 혼자 다녀온게 가장 컸습니다. 엄청난 시련과 단련의 시간이었죠..
일하랴 밥하랴 반찬하랴... 일하다 쉬면서 인터넷 요리를 꾸준히 보며 일 끝나면 마트 가서 장보고 집에 와서 인터넷 보면서 실습하고...
애들은 그 실습의 산물을 꾸역꾸역 잘 먹어 주었죠.
이제는 저도 주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전업이 아니라 음 Casual 이랄까...
(여기 일은 3가지가 있어요.. full time, part time, casual. casual 은 부르면 가서 일하는것. part time은 보통 일주에 30시간 이하 일하는 잡, full time은 보통 35시간 이상)
마님이 부르기도 하고 제가 스스로 부르기도 하고 그래서 전 Casual housewife입니다.
주부님들, 저는 그 고충을 엄청 잘 압니다. 오늘은 뭘 해 먹나? ㅋㅋ 게다가 설겆이는 왜 이리 금방 싸이나...
남편은 음~~ 특히 한국 남편은 음~~ 일 끝나고 인간관계 만드느라 집에 늦죠~~
이제는 남자도 음식을 해야 할 시기가 한국에도 곧 올 겁니다.. 좀만 기다리세요 ~~ ㅋ
오늘은 여기까지요~ 저 일하러 가야 해요.
다음에는 Taco, 청국장, 중국식 돼지고기 청경채 볶음 등등 제가 만들때 올려볼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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