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의 일상과 생각

전세계 대학 졸업생 비율 1,2위 국가는? 그 이유는? 우리 아이들 대학 꼭 가야하나?

raysjan 2022. 7. 2. 15:58
세상에나 한국만큼 공부에 극성인 나라가 또 어디에 있을까 싶습니다.

무슨 학원이니 수행평가니 과외에 조기 어학연수까지. 제가 한국에 있었으면 과연 아이들에게 이런 걸 해줄 수 있었을까? 한국을 떠나올때 직급이 차장이었습니다. 참 애매한 위치죠. 나중에 어찌어찌하여 부장이 되더라도 임원이 되는 건 참 어려운 일이지요. 임원의 수명은 또한 얼마나 길 것인지 장담을 못하고.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많았죠. 그런데 과연 아이들이 성적 지상주의와 대학서열화 속에서 행복했을까?

그런 이유로 한국을 떠나온 이유도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대학 졸업생 비율이 높은 나라가 어디인지 뉴스에 나왔는데요. 결과를 보고 저는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25-64세 인구를 기준으로 조사를 했는데 캐나다가 전세계 1위를 했고 한국이 4위입니다.

반면 25-34세로 보면 한국이 1위, 캐나다 2위!

이곳도 먹고 살기 위해 많은 교육이 필요합니다.

한국이 전 연령층에서 4위 밖에 못 한건 좀 의외입니다. 반면 캐나다가 1위인 건 정말 충격인데요.

캐나다가 1위인 이유를 생각을 좀 해 봤습니다.

1. 우선 대학을 갈 때 재정적 부담이 타국가에 비해 덜하고 (유학생은 예외입니다. 학비가 영주권자/시민권자의 2배입니다)

2. 이주민의 나라인데 대부분 이주민이 고학력이라 자녀 교육에 열심인 점.

3. 그리고 평생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서 중간에 직업을 바꿀때 효과적으로 전문 지식을 대학에서 쌓을 수 있게 한 점 등이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직업을 위해 공부한다고 하면 자격 조건을 따져 생활비 지원을 해 주고 그런 과정을 제공하는 기관이 대학등과 연계되어 교육 및 실습을 제공합니다.

​스펙

여기는 고교시절은 편한데 대학에 가면 참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한국은 대학 전에도 아이들이 공부를 많이 하니 대학 가면 이미 지칠텐데 영어니 전공이니 어학연수 등등 공부하느라 스펙 쌓느라 정말 안쓰럽습니다.

여기도 이력 관리를 하는데 자원봉사를 하고 학교 동아리(club) 활동도 하고 또 대부분 파트타임으로 일을 합니다. 전부 자신의 경험이 되어 졸업 후에 취업시 큰 자산이 됩니다.

이제 둘째가 9월에 12학년이 됩니다. 아직 하고 싶은 공부가 무엇인지 정해지지 않아 고민하고 있습니다. 뭘 해야할지 모르는 아이들이 하는 전공이 비지니스라고 하는 농담이 있죠. 그만큼 아이들이 무엇이 자신한테 맞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성적이 좋은데도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몰라 1-2년 일하면서 학비를 모으고 진로 탐색을 하는 친구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어쩌면 늦게 출발하더라도 바른 방향을 잡고자 하는 것이니 박수쳐 주어야 겠습니다.

4년제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2년제를 가서 훌륭하게 성공하는 경우도 많고 어프렌티스 과정(도제 과정) 을 하며 돈벌고 기술을 배우는 것도 좋습니다.

방향이야 어찌 되었든 고교 졸업장 보다는 대학 공부를 하는 편이 평균적으로는 좋은데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참고로 제 회사의 매니저 중에 상당수가 고졸입니다. 상당히 높은 고위직에도 고졸이 많습니다.

대학은 자기가 하고 싶은게 명확해지면 안가는 것보다는 가는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늘 대학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요. 다음에는 여기 애들이 어떻게 학비를 충당하는지 알려드릴께요.

대략만 말씀드리면 정부 grant (무상 보조금), 정부 학생론, 장학금, 그리고 파트타임 잡 등으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학생론을 갚으면서 세금 절세까지!!

그럼 다음에 인사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Ray